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수출선 확보와 재배기술향상에 의한 고품질 수출규격품 생산을 유도해 나가기 위한 파프리카 재배단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한편, 차별화된 지역 특성을 잘 활용한 고랭지 파프리카의 재배기술 확립을 통해 수출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는 파프리카는 생육 특성상 하절기 재배가 어려워 7월∼11월 사이에는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수입국의 수요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단경기(해당작물이 생산, 출하되지 않는 시기)를 이용한 파프리카 재배법 확립을 위한 연구를 추진해 왔는데, 작년 1월부터 합천과 함양 등 산간 고랭지를 단경기 파프리카 재배 적지로 선정하고 수출단지 육성을 위한 실증시험과 기술지원을 실시해 옴으로써, 지난 한해동안 고랭지 단경기 재배에 의한 파프리카 수출물량이 400톤, 120만불어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고랭지 파프리카 재배지역의 경우, 단경기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일반 재배지에 비해 두배 이상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어, 지역 특성을 잘 활용한 고랭지 재배기술은 파프리카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고랭지 파프리카 재배가 단경기 해소로 연중생산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밝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합천 치인지구 농가실증시험포를 농가 확대 보급의 기반으로 삼아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작형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고랭지 파프리카의 수출 계획 물량은 700톤으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