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가 포함하고 있는 비료성분은 어느 정도 될까?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자연순환적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해서 가축분뇨의 비료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가축분뇨가 포함하고 있는 비료성분의 경제적 가치가 무려 421억원에 달하고, 이는 현재 농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는 화학비료의 65%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결과 밝혀져, 가축분뇨의 비료적 활용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연간 약 318만톤으로, 이것의 수질오염부하량(수질오염부하량이란 분뇨처리 후 배출되는 물 속에서 분해되어 안정화 돼야 할 유기물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물 속에 유기물이 많으면 수중 미생물이 다량 증식해 부영양화 등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 15%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가축분뇨의 자원화는 처리비용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특히, 이번 연구과정에서 가축분뇨 액비(液肥)를 2모작 재배에 활용하였을 때의 경제적 효과도 분석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축산농가에서 가축분뇨 액비를 만들기 위해서 투자하는 비용과 이를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익적 요소를 서로 비교한 결과, 초기 시설투자에 드는 비용은 대상면적 10a를 기준으로 17,505원이 들었지만, 이에 따른 이익은 323,178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305,672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그러나 농가에서 액비를 사용할 때는 액비가 포함하고 있는 총질소량의 사전 분석을 통해 작물별 표준시비량을 초과해서 사용하는 일은 지양해야 하며, 특히 가축분뇨 액비는 발효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6개월 이상 발효과정을 거친 액비를 작물재배 15일전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