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천 진사지방산업단지에 국내·외 기업체가 대거 입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사천읍과 정동면, 사남면 등 지역에 전세대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시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사천읍과 정동면, 사남면 지역에는 한보아파트(분양)를 비롯한 송보아파트(임대), 한주빌라(임대 및 분양), 대방빌리지(임대 및 분양)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중소형아파트 등 모두 3천여가구가 밀집돼 있으나 매매 아파트는 많지만 전세아파트는 아예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진사지방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기업은 물론 외국인기업들이 대거 입주, 가동하면서 현지에서 고용한 일반 종업원들은 별다른 문제는 없으나 사전에 고용돼 사천지역으로 발령받아온 외지인들은 전세 아파트를 구하지 못해 여관과 동료아파트 등지에서 더부살이 생활을 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40·경북)씨는 『전세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3개월이나 기다리다 겨우 구했다』며 『매매아파트는 있으나 전세아파트가 없어 전세가격이 오른 줄 알았는데 폭등하지 않고 평준화가격이었다』고 말했다.
또 건설현장 파견 근로자인 이모(44)씨는 『공사기간중이라도 직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전세아파트를 구하러 다니다 포기하고 인근 진주시에서 겨우 확보했다』며 『다른 지역은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 쉬운데 이 지역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건축업체들이 아파트 신축허가를 받아놓고도 건축하지 못하고 있고 건축중에 시공업체의 부도로 방치된 아파트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며 『이들 아파트가 완공되기까지는 전세아파트를 구하기가 당분간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