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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축제 물거품, 시민의 날에 와룡문화제 흡수, 최종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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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측 : 평소 분리주장에 따른 애꿎은 선택이다.
예총측 : 취지 무시한 졸속행정의 표본이고 횡포다.
지난해까지 여섯번째 펼친 사천시 선진리성 벚꽃축제가 급기야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반면에 지금껏 구름속에 쌓여 기념식만으로 그쳤던 ‘시민의날'인 5월10일이 새 빛을 보게 되었다.
한동안 벚꽃축제냐 아니면 시민의 날이냐를 두고 시와 예총간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를 해왔으나 지난 21일 오후 3시 시회의실(삼천포 청사)에서 가진 와룡문화제 추진위원회 임시총회에서 벚꽃축제를 없애고 시민의 날에 와룡문화제를 흡수한다는 최종결정이 된 것이다. 즉 와룡문화제 중 체육행사는 당초대로 10월에 개최토록 하고 문화예술행사만 5월 시민의 날에 흡수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지금까지 ‘안된다'라고 주장해 오던 예총 실무진이 허탈해 하고 있다.
이 축제는 역사적으로 충무공이 거북선으로 제일 처음 해전을 치룬 강지바다의 푸른 피가 도도할 뿐아니라 조·명군총(조·명 연합군의 귀무덤)이 있는 유적지로서 그 얼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 해마다 4월이면 벚꽃의 만개시기를 맞춰 연예인 초청공연, 농악, 가산오광대 공연을 위시 어린이 백일장, 사생대회 등 행사를 치뤄왔다.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몇년전에는 안핀 벚꽃을 피우기 위해 ‘왕겨'로 그루마다 불을 지피고 비닐로 보온을 하는 등의 해프닝도 있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벚꽃축제로 말미암아 5월 10일 시민의 날이 빛을 발하지 못했고 벚꽃의 만개시기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등으로 하여금 행사의 재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예총측의 뜻을 받아들여 문화행사를 시민의 날인 5월로 당기고 체육행사는 본시대로 10월에 개최키로 하면서 벚꽃축제는 평상시와 같이 상춘객만 맞이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총 실무자측은 한마디로 졸속과 안일한 발상에서 비롯된 행정의 횡포라고 비난하며 큰 뜻이 담긴 축제를 몇몇 사람의 뜻에 따라 무산 시키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는 주장이다.
또 지난해 6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저명인사를 초빙 세미나 개최와 지난 1월 개최한 ‘사천관광발전'심포지엄 등에서 발표했듯이 기존축제는 확대발전 시키고 점차 새 축제를 발굴하는 것 만이 지방문화예술의 살길이라고 했음에도 이에 역행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를 완강히 비웃어 왔다.
인근 하동, 남해군의 예를 들면서 이들은 한해에 3~4개의 축제를 하면서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고 애쓰고 있는가 하면 겨우 하나밖에 안되는 벚꽃 축제를 없앤다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고 격분하고 있다. 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 체육 분리 행사이나 예총측의 뜻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므로 다소 번잡함이 따를지라도 해를 거듭하면 정착이 될 것으로 본다"
또 예총 실무자의 말에 의하면 “일시적인 혼잡과 고뇌에서 오는 잡음을 없애려고 역사적인 큰 의미가 담긴 벚꽃축제를 없애는 것은 지방문화예술행사를 짓밟은 행위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02월 27일 10시 29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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