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농업인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이번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금년 1월 7일부터 지난주까지 거의 45일간에 걸쳐 도내 20개 시군에서 각각 펼쳐진 2003년도 새해영농설계교육이 국내외적 농업에 대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당초 교육계획 인원이었던 55,000명을 훨씬 초과한 59,929명의 농업인이 교육에 참가하였다고 밝혀,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농업인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교육기간 동안 특히 열기를 높였던 분야는 농업기술분야로 생산비 절감과 품질향상, 시장개척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한 강사들의 교육진행이 농업인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친환경농업 과정의 교육분위기는 참석한 농업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볼 수 있었다고 교육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금년에 처음 실시되는 쌀 생산조정제나 보완된 논농업직불제 등 쌀 개방에 대응한 각종 시책 설명을 통해 농업인의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 재배기술교육도 정부의 쌀 생산정책변화 이후에도 변함 없는 관심도를 보여 주었다.
지역별 특화작목 중심으로 편성 운영되었던 수출주력품목 교육도 안정적 수출과 시장확대를 위한 수출규격품 생산기술 등 핵심기술을 집중 교육함으로써 농업인의 수출농산물 생산기술 수준 향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127개반으로 편성되어 실시되었던 이번 새해 영농설계 교육에서는 511명의 전문강사가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이중 62%가 지역실정을 가장 잘 아는 농업기술센터 전문지도사였으며, 38%는 분야별 전문가인 외래강사를 활용하여 전체적인 교육 수준을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