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천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주말이면 사천읍에서 삼천포항까지의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공휴일만이라도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사천시가 불가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수도권과 중부권 일대의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는 국도 3호선 사천읍에서 삼천포항까지의 14㎞ 구간이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면서 평소 20여분이 소요되던 이 구간이 2시간 이상 지체되는 극심한 체증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4월23일 개통될 예정인 사천시 대방에서 남해군 창선면을 잇는 연륙교가 개통될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국도 3호선이 4차선으로 확장되려면 최소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공휴일만이라도 사천읍에서 죽림동까지의 14㎞인 국도 3호선과 시도 1호선인 구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교통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는 시민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남면과 용현면, 남양동 일대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늘어나 주민불편이 초래되고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운행이 곤란하며 전체적인 차량속도가 증가하여 시도 1호선의 경우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옛 농업기술센터 삼거리와 죽림삼거리에 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도 1호선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사남면 병둔마을과 남양동 지산, 신벽 등 6개소에 버스베이를 설치하며 국도 3호선의 신호체계를 연동화시켜 현재의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사천시의 이같은 방안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