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양파 심었던 논 비료 잔류량 감안 사용량 설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약 4만ha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도내 노지 및 시설채소 재배지역이 기본적으로 질소성분을 적정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2모작으로 벼를 재배할 경우는 질소비료 사용기준량보다 적은 양을 사용해야 쓰러짐 방지 등 고품질 쌀 생산에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마늘, 양파 등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작물이 재배된 포장에는 후기 작물 재배 시 질소비료 감량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벼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비료 사용량은 논 토양의 유형과 이앙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7대3 비율로 구분하고 있고, 양도 10a당 11kg을 기준으로 살포하고 있어, 채소 재배포장과 같이 지속적으로 비료를 살포해 오고 있는 포장에 대해서는 잔류 비료 성분을 감안한 비료 사용량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비료 사용량이 많은 마늘과 양파가 심겨졌던 포장에 다시 벼를 재배할 때의 토양속 질소비료성분 잔류율에 따른 적정 질소비료 사용량 설정을 위한 실증시험을 실시하였는데, 기준량(질소비료 11kg/10a)을 살포한 포장과 기준량의 50%(5.5kg/10a)와 25%(2.8kg/10a)를 살포한 포장의 벼 생육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질소비료를 50%줄여 사용한 포장의 벼가 쓰러짐이 없었고 수확량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성벼 품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실증시험에서 기준량의 질소비료를 사용한 논의 벼는 최고 40%까지 쓰러졌으나 절반 이상 줄여 사용한 논의 벼는 전혀 쓰러짐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수확량에서는 기준량 사용 논이 580kg/10a, 50%를 줄인 논은 584kg이 수확되어 종합적으로 마늘과 양파 등을 재배했던 논에 벼를 심을 때는 질소비료 사용량을 10a당 5.5kg으로 줄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어 낼 수 있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시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질소비료의 과다 사용은 오히려 영농비용 증가와 쌀 품질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들고, 마늘과 양파 재배지역 뿐만 아니라 일반 포장에서도 질소비료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쌀 생산비를 낮추고 노동력도 줄일 수 있는 등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