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황사발생기간에 집중 철저한 대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매년 봄철을 앞두고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황사현상에 대비한 가축 관리 수칙의 철저한 실천을 당부하고, 특히 구제역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임을 축산농가에 주지시키면서 이에 따른 현장기술지원활동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중국 기상국이 밝힌 올 황사 예보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횟수도 줄고 강도도 낮아질 것으로 전하고 있지만 매년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피해를 주고 있는 황사는 먼지는 물론 각종 미확인 오염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 황사에 의해 가축 전염병이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축산농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황사현상에 대비한 축산농가의 준수사항을 당부하고 있는데, 일단 기상청의 황사 예보가 있게 되면 운동장이나 방목장에 방목하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전부 몰아 넣고 축사의 출입문과 창을 모두 닫아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한다. 또한 노지에 방치하였거나 쌓아 두었던 건초더미나 볏짚 등은 비닐, 천막 등으로 잘 덮어서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축사 주변이나 건물 내외부를 소독하고 방목장의 사료조와 가축과 직접 접촉하는 기구류는 하나도 빠짐없이 소독을 겸한 세척을 해야 하는데, 만약 가축이 황사에 많이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몸 전체를 솔 등으로 털어 낸 후 구연산 소독제를 이용한 분무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몇 년간 가축 전염병 발생동향을 보더라도 3월부터 5월사이에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던 점이 황사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황사가 시작될 3월 초순부터 5월까지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여 비상 상황실 운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