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이나, 마트에 가보면 엄마의 발을 붙잡고 장난감을 사주라는, 떼 쓰는 아이를 흔히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철없는 아이들이라 하지만, 이 광경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혀를 차고 맙니다. 철없는 애들이지만, 부모님은 떼 쓰는 아이가 싫은 것보다 못 사주는 마음이 더 안쓰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마음에 심한 못을 박는 불효자식들에 비해 이런 철없는 애들은 비유 할 것도 없습니다.
드라마나 비디오에서, 혹은 실제 상에서 사랑에 푹, 빠져서 엄마도, 그리고 아빠도 안 보이는지, 허락 없는 결혼을 한다던지, 텔레비전에서 말하는 가출 등, 부모님의 가슴에 시퍼런 멍을 들게 합니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이것도 떼를 쓰는 아이들과 같이 그 마음은 무궁무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를 낳아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를 하면서, 절을 하고 살아도 부족할 판에, 그 은혜, 그 속마음은 모르고 애를 태우기만 합니다. 55회 졸업을 하면서,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한 것이 문득, 생각납니다.
바로 피, 땀, 눈물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세가지를 흘리면서 살아가야 진실 된 삶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부모님께서 살아가면서, 자식을 키우느라 피도 흘려봤을 테고, 땀도 흘려봤을 테고, 눈물도 흘려봤을 것입니다.
온갖 정성을 쏟아가면서, 자식을 키웠는데 다 키워놓으니깐 부모 가슴에 칼을 꽂아놓고, 떠나버렸으니, 그 부모님 마음은 백두산 높이보다 속상하실 것입니다.
이 글에, 불효라는 두 어절이 생각납니다.
효도는 부모님을 잘 섬기는 일입니다. 부모님이 이 세상에 없으셨더라면, 나 자신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효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책 일부분에 이렇게 쓰여 져 있었습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기르나, 열 자식은 한 부모 봉양키 어렵다.’ 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이 말은 부모를 효도로써 잘 모시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는 우리 조상들의 가르침입니다.
부모를 효도로써 잘 모시는 일이 힘이 들어도 자기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만큼 이상으로 보답해 드려야 되겠죠?
또한,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 외에도 양보해 가면서 동생을 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공경 할 줄 아는 그런 딸, 아들이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를 주물러 드리거나, 힘드시지 않게 빨래나 집안일을 도와드리는 일을 한번씩이라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자소학에서도 ‘한평생에 한 번 부모님을 속이더라도 그 죄는 태산과 같으니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청개구리처럼 부모님의 말씀도 안 듣고, 죽을 때, 후회하는 그런 잘 못된 마음가짐은 버리고, 부모님을 섬기며, 항상 부모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딸이 되어야겠습니다. 또한 국민 모두가 부모님을 섬기며 따르는 그런 효자, 효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 희 선
중앙여중 학생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