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정문화재이자 사천시 8경의 하나인 대방진굴항이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로 거듭 태어난다.
사천시 대방동 대방진굴항은 고려시대 우리나라 연안을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들의 노략질을 방비하기 위해 설치한 구라량의 영이 있던 곳으로 수군만호가 있었으며 그 뒤 구라량이 폐영되면서 소규모의 배들이 진주하다가 조선시대 말 순조 때 이곳의 굴항을 축조한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83년 12월 경남도문화재자료 제93호로 지정되었으며 사천시 8경의 하나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관리와 주변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채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사천시 대방에서 남해군 창선을 잇는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중 상당수가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이들에게 인근에 위치한 굴항을 새로운 볼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했다.
이를위해 시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급수대와 난간 등을 보수하고 화장실 설치, 동상철거 등 주변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연차적으로 굴항내에 있는 수목들을 보호하는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유람선을 이용해 관광하는 즐거움에 유서깊은 굴항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