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품종 일색에 따른 로열티 지불문제 해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까지 도내에서 생산, 수출된 딸기의 품종이 대부분 레드펄, 장희 등 일본품종 일색이었던 점에 주시하여, 품질과 맛 등에 뒤지지 않는 국산품종을 수출품종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도내 딸기 수출실적은 950톤(약2백만불)으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딸기 대부분이 레드펄, 아끼히메 등 일본 육성 품종으로, 품종사용에 따른 로열티 문제 등 농가 소득 보전 차원에서 어려운 점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국내에서 육성한 딸기 품종을 농가에 보급하여 수출품목으로 정착시켜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국산 품종에 대한 우량묘 생산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도내 6개소 총 면적 12ha에 매향품종과 조홍품종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산품종인 매향은 작년 1월 논산딸기시험장에서 등록한 품종으로 당도가 12∼15%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고유한 향에 과육이 단단하여 수송에 유리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조홍딸기는 올 1월 부산원예시험장이 등록한 신품종으로 당도는 11.2%로 매향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과실크기가 19g인 대과이며 단단하여 장기유통에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들 국내산 딸기에 대한 현지(일본)소비자 반응을 마켓테스트를 통해 알아본 결과 당도, 강도, 색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 국산 품종의 일본 수출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전하면서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서 도내 딸기 주산단지의 재배품종을 점진적으로 국산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외국품종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불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