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기술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서비스 등의
지식집약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기존산업의
지식집약화가 진전될 전망


“실업은 불경기나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고용흡수력이 더욱 낮아져 생기는 것이다.”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개인과 기업, 더 나아가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데 핵심이 되는 경제가 될 것이다. 정보통신 및 산업기술의 발달, 국제경쟁의 심화, 그리고 시장수요의 다양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과거의 기술혁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경제 사회 전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위기술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서비스 등의 지식집약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기존산업의 지식집약화가 진전될 전망이다.
1994년에 이미 지식기반 산업의 부가가치생산 비중은 OECD회원국의 30%를 넘어섰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91~1999년 지식기반산업의 연평균 실질성장률이 13.7%로 여타산업(4.1%)보다 9.6%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지식기반 경제의 시작은 고용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특히 여성취업에서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급속한 환경의 변화로 인한 고용구조의 변화는 사회에 첫 진출하는 대학졸업(예정)생들에게 실업이라는 가장 큰 부담감을 주고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330만개 정도의 직장이 창출된다고 밝혔다. 매년 평균 42만개의 직장이 생겨난다는 것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매년 배출되는 신규인력은 50만 명을 넘고 있어 고교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인력까지 포함한다면 노동시장은 절대적인 ‘공급초과’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취업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경제가 나빠져서, 불경기라서 취업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고용흡수력은 더욱 낮아져 실업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실업의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정보화 사회의 진입을 가장 민감하게 감지, 움직이고 있는 기업들은 대학에서 배출해 주는 인재들을 무조건 원하지는 않는다. 신기술의 발달, 인터넷 등 정보 네트워크의 혁명이 기술 및 정보수준을 평준화 시켜 기업 간 경쟁은 끝이 없는 경쟁관계에 돌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직업이나 직장 선택의 잘못은 물론 개개인들에게 있겠지만, 산업수요와 연계되지 못한 교육제도와, 합리적인 직업선택을 유인하지 못한 대학의 취업정보시스템 등에도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채용시장에서의 대학에 대한 기대는 상식인이나 교양만을 갖춘 인력배출이 아니라 능력을 가진 전문화된 인재양성과, 성취적 신분사회로서 변화를 주도하기에 충분한 경험을 쌓은 노련한 인재보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최상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대학 출신이라서’, ‘전문대학 출신이라서’라는 등의 구차한 변명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차별적이며 경쟁력 있는 핵심역량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