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포충망 조사 전년 비해
발생량 낮지만 대비 필요


금년 벼농사의 병해충 발생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포충망 조사 결과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발생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벼 바이러스병 매개해충인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에 대한 포충망조사 결과, 초기(3. 10일)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발생량을 보였으나 최근(3. 30일)조사에서는 평균 70% 수준의 낮은 발생량을 보였다고 말하고,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사시기의 평균기온이 전년에 비해 1.8℃낮았던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 한달간에 걸쳐 도내 20개 시군 200개소에 설치된 포충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벼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주요 매개충인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의 발생이 포충망조사를 시작한 3월 10일 결과에서는 논두렁의 애멸구가 296마리로 전년에 비해 16마리가 많았고 끝동매미충도 141마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3월 30일)조사한 결과에서는 애멸구가 355마리로 전년 같은 시기의 426마리에 비해 17%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끝동매미충 역시 190마리로 전년 315마리 보다 40%나 적게 채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해충으로 애멸구에 의한 벼의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벼줄무늬잎마름병, 벼검은줄오갈병, 보리에 보리북지모자익병 등 바이러스에 의한 병을 옮기는 매개 곤충 역할을 하는 해충이다. 끝동매미충도 벼 오갈병 등 바이러스 병을 옮기면서 어른벌레와 어린벌레가 벼 줄기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결과와는 달리 보리밭 등으로 이동한 이들 해충이 이상고온이 지속될 경우 세대기간 단축에 의한 대량 증식까지 우려된다고 들고, 초기방제에 신경 씀과 동시에 못자리 설치시 품종별 특성을 잘 살펴 추청벼 등 이들 병에 약한 품종은 되도록 지양하고, 화성벼, 화영벼, 일미벼 등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강한 벼 품종을 골라 파종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초기방제를 위해서는 벼물바구미와 동시에 방제하도록 하고 지나친 조기이앙과 질소질비료의 과다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함께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