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주위 등 배수관리 철저 당부


금년 보리는 생육재생기 이후 낮았던 기온과 잦은 비로 인해 생육상태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보리 이삭패는 시기에 즈음하여 배수로 정비 등 세심한 보리밭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 보리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조사결과에 의하면 키가 53.8cm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4.4, 1.4cm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고, 줄기 수도 제곱미터당 597개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9개,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34개가 각각 적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과 평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생육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대해 올해 보리 생육재생기로 판단되었던 2월 중순이후 3월부터 현재까지의 평균기온이 9.6℃로 지난해보다 1.6℃가 낮았고, 생육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조시간도 260.5시간으로 지난해 297.8시간에 비해 37.3시간이나 적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보리 출수기 이후 보리밭 관리를 통해 부진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번 기상상황은 보리생육에 영향을 미치면서 보리 출수기까지 늦어지게 하고 있다고 들고, 금년도 보리 출수기는 예년에 비해 길게는 일주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수기를 앞둔 보리 재배포장의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데, 못자리 설치시기인 요즘 못자리 주변 논보리는 습해를 입을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배수로를 설치하도록 하고, 그 밖의 포장에도 원활한 배수를 위해 포장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