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연륙교 개통을 기념해 추진해 온 하프마라톤대회가 남해군과의 공동개최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으나 극적으로 양 시·군이 공동개최에 합의해 화합의 축제 한마당 잔치가 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사천시 대방동에서 남해군 창선면을 잇는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이를 전 시민과 함께 축하하고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아름다운 삼천포항을 마라톤매니아를 통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취지에서 오는 5월25일 오전 9시 30분 연륙교 입구인 삼천포대교 기념공원에서 하프마라톤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연륙교가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다리인 데다 교량명칭 문제로 양 지역이 갈등을 빚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사천시가 단독으로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지역민과 남해군측의 반발이 이어져 갈등을 빚어왔다.
뿐만 아니라 명칭문제로 양 지역간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마라톤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해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공동개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오전 남해군에서 양 지역 단체장들이 모여 사천시가 단독으로 추진키로 했던 하프마라톤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하고 협의서에 서명했다.
양 지역은 협의서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매년 번갈아 주관하되 올해 제1회 대회는 준비사항 등을 고려해 사천시에서 주관키로 했으며 대회명칭은 교량의 통합명칭이 확정되기까지는 공사명을 넣어 사용하되 사천시에서 주관하는 대회는 ‘삼천포~창선교량 개통기념 제0회 전국하프마라톤대회’로 하고, 남해군에서 주관하는 대회는 ‘창선~삼천포 교량 개통기념 제0회 전국하프마라톤대회’로 결정했다.
또한 대회구간은 5개의 교량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인력과 예산 등 대회에 필요한 제반사항은 대회를 주관하는 자치단체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사천시가 주관하는 제1회 하프마라톤대회는 현재 1만여명 이상이 참가를 신청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