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삼천포항과 남해군 창선면을 잇는 삼천포 대교가 지난달 28일 역사적인 개통을 보았다.
전장 3.4km의 이 다리는 지난 94년부터 장장 8년간의 긴 공기를 거치면서 시민들은 준공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이 공사는 연인원 49만명 연 중장비 1만7000대, 1천830억원이란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다리마다의 다른 공법으로 업계에선 다리공사의 실기교육장이란 말이 나오리만큼 완벽함과 순수한 우리 기술진이 투입되었다는 사실에 한번더 놀라움을 느낄만 하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관광객 급증에 따른 유치와 관광산업 증대의 큰 기대 속에 물류 비용 또한 절감을 내다보면서 지역발전에 획기저인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가슴 부풀어 왔다.
학계에서 부르짓듯이 21C의 지자체 재정확보는 관광산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지론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선 관광자원 개발에 열을 올려 왔고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시에서도 다름없이 기존 관광자원을 다듬고 숨겨져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여 상품화 하기에 열을 올리고 왔었다. 이런면에서 삼천포대교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준공된지 10여일 밖에 안되는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이 있다. 삼천포대교가 준공이 되면 “여러가지가 좋아질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좌절과 짜증 그리고 불편으로 변하고 말았다.
대교로 들어오는 길은 크게 세갈래가 있다. 남양 송포동에서 해안도로로, 문화예술회관을 끼고 산복도로로, 삼천포초등학교를 돌아 삼천포대교로 가는 길이다.
이 세갈래의 길이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3시경까지 삼천포대교 지점 1km정도까지 시내, 외곽할 것 없이 차량들로 인해 꽉 막히고 있어 이런 모습에, 생활환경의 급변에 익숙치 못한 시민들은 오히려 원망을 하게 되었다.
좋아질 것이라던 대교 준공으로 짜증과 불편이 더해져 여태껏 보지 못했던 현실에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를 지향해야 할 당국은 이에 따른 후속조치도 하지 않고 뒷짐지고 있다며 분통을 삭히고 있다.
때를 맞추지 못한 국도 3호선의 확포장 지연, 삼천포대교의 끝자락인 창선면 단항의 병목현상 도로 등으로 정체되는 구간에 살고 있는 사천시민들만 생활정서 파괴와 정신적인 불안, 초조, 갑갑함 등에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준공에 따른 후속조치를 감안치 않은 조급한 준공, 전시효과적인 최고, 최상에만 치우친 졸속행정, 시민을 위함이 아닌 시민 멸시의 행위에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욕지껄이를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섬지역엔 생전 없었던 도둑이 생기고 낚시꾼들의 차량들이 대문앞까지 막고 있어 좋기보다는 짜증을 더 느끼고 있는 현실을 중시하여 하루속히 시민들이 짜증과 불편,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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