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효과적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들어 잇따라 내리고 있는 비가 사과, 배 등 각종 과수의 초기 결실과 생육에 부작용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각종 병해충의 발생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다고 들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없도록 도내 과수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특히 도내 주요 과수인 단감의 경우 이 시기에 비가 자주오면 발생하는 둥근무늬낙엽병이 예년보다 앞당겨 발생할 조짐이 있어 적기방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단감시험장에 의하면 지난 5월 6일, 비가 온 이후부터 둥근무늬낙엽병 포자가 검출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비가 올 경우 병 포자의 비산량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예년에 비해 2∼3일 가량 빠른 것으로, 올 4월부터 5월 상순까지의 강우 횟수와 강우량이 많음에 따라 포자 비산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감 둥근무늬낙엽병은 병원균이 곰팡이며 잎에만 발생하는 병으로 5월부터 7월 사이 비온 뒤 비산되는 병 포자에 의해 감염되어 10월에 병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자람세가 나쁜 나무일수록 병반이 나타나는 시기가 앞당겨 지고 양도 많아지는데, 일단 병반이 나타나면 급격히 잎이 떨어지고 과실은 홍시로 변해 상품성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는 치명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병은 병균이 감나무에 침입하면 방제가 곤란하기 때문에 병 포자 비산이 가장 많은 5월과 7월사이, 특히 비가 갠 직후에 적용약제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제 살포시에는 병원균이 잎 뒷면의 기공으로 침입하므로 약액이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