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병해충 발생정보에 귀 기울여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자주내리고 있는 비가 보리 익는 시기와 일치함에 따라 보리붉은곰팡이병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고, 지난 15일 열렸던 농작물병해충 예찰회의를 통해 보리붉은곰팡이병 발생 주의보를 발표하여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예찰회의에서는 또한 벼물바구미와 단감둥근무늬낙엽병, 탄저병, 감관총채벌레, 장미흰가루병 등에 대한 발생예보도 함께 발표함으로써 사전 대책수립에 의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주의보가 발표된 보리 붉은곰팡이병의 경우 금년 4월 중순이후 보리 이삭피는 시기와 같이하여 너무 자주 내린 비가 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고, 현재 일부지역에서는 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시급한 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보리포장의 물빠짐이 잘되도록 배수구 손질을 잘해주고, 캡탄수화제 등 적용약제를 뿌려주되, 비가 오고난 뒤에는 한번 더 방제를 하여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또한 발생예보가 발표된 벼 물바구미는 이동시기가 지난해보다 평야지는 4일, 산간지는 5일정도 늦어, 못자리와 직파한 논, 일찍 모낸 논 등에 날아들고 있고, 특히 이번주부터 모내기를 하는 논에 집중적으로 날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벼 잎을 갉아먹거나 벼 잎집에 알을 낳기 시작하는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모내기를 하는 논은 모내는 날 육묘상자에 상자처리입제를 선택해서 뿌려 예방하고, 직파한 논이나 모내기 때 방제하지 못한 논에는 모낸 후 10∼15일경(직파는 잎이 2∼3개 되었을 때)에 반드시 적용약제로 방제하도록 했다.
농업기술원은 벼, 보리는 물론 각종 과수에 이르기까지 초기생육과 결실기에 오는 병해충을 막지 못하면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농업인은 유의하고, 시기별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에 귀기울여 적기에 방제가 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