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온으로 역병 진딧물 발생 할 수도-


양념채소 중 대표적인 작목에 속하는 고추는 올해 도내 3,400ha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얼마전 노지포장 정식을 마친 고추는 앞으로 병해충 방제와 적절한 포장관리가 뒤따라야 안정적인 고추 생산이 가능한 만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금년도 고추묘 정식은 4월부터 이어진 잦은 비가 정식작업을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왔으며, 따라서 정식완료시기도 평년에 비해 약 1주일 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초기생육상태도 아직까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병해충방제와 포장관리 등 후기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정식이 완료된 포장이라도 일부 생육이 부진한 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은 남겨둔 모종을 이용해서 보충해 주고, 쓰러짐 방지를 위해 받침대를 설치한 후 유인줄을 묶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1차 웃거름으로 일반재배는 정식 후 20일경, 터널재배는 30일경에 10a당 요소비료 6kg을 살포해서 전체적인 생육을 돕도록 하되, 생육상태가 고르지 못한 고추 포장에는 요소 0.2%를 섞은 물비료를 잎에 살포하여 생육을 촉진토록 한다.
농업기술원은 또한 현재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일부포장에서는 진딧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고, 줄기와 잎 뒷면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2~3마리가 발견될 때는 즉시 적용 살충제로 방제해 줄 것을 고추재배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특히, 고추는 특성상 뿌리가 얕게 뻗는 천근성(淺根性)작물이기 때문에 토양이 건조하거나 지나치게 습할 경우 쉽게 그 영향을 받게 되므로 품질 좋은 고추 다수확을 위해서는 적정 환경 조성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잦았던 비로 인해 포장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포장이 과습하고 물빠짐이 나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노지에서는 6월 초순부터 발생되는 것이 보통이나 금년에는 기상여건 등으로 발생이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역병 예방을 위해 적용약제(리도밀, 가디안, 미칼, 산도판수화제 등)살포를 서둘러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