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가소득 전국 3위, 2000년 이후 수직상승


지난달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가구당 부채액은 전년에 비해 2.3%가 준 1,989만8천원으로, 31년만의 감소를 나타냈다고 밝혀, 농업인은 물론 농업관계기관에서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경남도내 농가경제를 분석한 결과 2002년도 농가당 소득은 전년보다 10%가 증가한 2,546만5천원 이었으며, 이것은 전국 평균 2,447만5천원에 비해 4%높고, 전국 9개도 농가 평균소득 중 경기도, 제주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농가소득 1위인 경기도와 2위 제주도는 각각 수도권을 비롯한 대단위 소비시장을 포함하거나 관광농업의 비중이 큰 특수농업인 점을 감안한다면 경남의 농가소득은 매우 괄목할 성과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농가소득(농업소득+농외소득+이전수입)중 농업소득은 2000년도 9개도 중 최하위에서 2001년부터 3위로 올라온 이후 2002년도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어 경남 농업발전을 위한 직·간접적인 투자와 농업인의 진취적 영농수행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의 지난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이 1,250만7천원, 겸업소득과 사업이외소득을 더한 농외소득이 753만3천원, 그리고 이전수입이 542만6천원 등을 합한 2,546만5천원으로 2001년도 전국 7번째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다만 한가지 우려할 부분은 농업의존도를 나타내는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의 비중이 49.1%로 전국평균 46.1%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의 비중, 즉 농업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이 농업 생산성이 낮고 생산단가가 높은 농업여건 속에서는 매우 불안정한 농가소득 구조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농업시장 개방 등 국제적 농업여건 변화 요인이 많은 시점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개선을 서둘러야 할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참고로 우리와 농업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농업의존도는 13%였으며, 대만도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