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및 장소 : 2003년 7월 3일(목) 오후3시 한국전기연구원 강당


한 후진국을 선진국으로 끌어 올리는 데는 어떤 엔진이 작용했고, 그것은 바로 과학기술력이었다. 지식기반사회, 깨친 국민이 많은 나라, 과학기술이 강한 나라가 강국이며 잘사는 나라인 시대이다.
최근 삼성, 이건희 회장이 “5년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잘 나간다는 기업의 전망이 이럴진대 여타 기업의 사정은 어떠하겠느냐”에 생각이 미치면, 나라의 장래가 걸린 과제로서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북서로 러·중, 남동으로 미·일, 이들이 어떤 나라들인가. 세계 제일의 기술·경제강국이자 군사대국들이다. 그들의 무대 중앙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한반도, 국토는 좁고, 자원은 빈약한데다 남북으로 갈라져 대치하고 있는 기막힌 형국,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16세기 영국의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이는 공업혁명이자 기술혁명이었다. 후진국을 벗어 던지고 5대주 6대양의 주역으로 떠오른 생생한 드라마, 보고 또보고, 생각 또 생각해야 한다.
우리에겐 없는 것도 많지만 있는 것도 적지 않다. 한민족의 두뇌가, 세계 으뜸의 교육열이 있다. 중앙아시아 황무지에서, 열사의 중동에서 고려인들은 살아남아 옥토를 일구었고, 사막의 신기루를 건설해냈다. 시대상황도 지식두뇌산업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더이상 무엇을 재고 뜸들일 것인가?
우리나라가 오늘이 있기까지 과학기술에 힘입은 바 크지만 1만$의 벽을 넘으려면 크게 달라져야 한다. 우선 국가가 과학기술개발비를 혁기적으로 늘려가는 한편 튼튼한 인프라(Infrastructure)를 깔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각 지역고유의 특성을 살려, 과감한 지방화를 추구해야 한다. 새 정부의 과학기술지방화, 범국민화를 반기는 배경이자, 때늦은 감은 있으나 응당 그래야하는 당위이기도 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는 때를 같이하여 국내외 인재풀(Pool)을 총체적으로 정비, 동원 체제를 갖추고, 이제까지 숙제로 되어왔던 중앙과 지방간 협동, 지원, 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같은 시대상황에 따라 각 지방에는 지방과총을 두어 이를 교두보로 삼아 과학기술 지방화를 적극 추진해나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서 경남과학기술단체연합회(경남과총) 창립 필요성이 제기 되었고, 그동안 뜻있는 사람들이 보여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해왔으며, 드디어 오늘 경남과총 창립총회를 갖고 그 출범을 보게 되었다.
앞날은 계획한 자만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국 어느 지방에 비교해도 결코 뒤질 수 없는 산·학·연이 있고도 탄탄하다. 더욱이나 국가 최고정책결정권자인 현 대통령을 배출한 그런 고장이기도 하다. 우리함께 경남과총의 출범에 동참하고 또 경남인의 슬기와 노력으로 “과학기술에 우뚝한 내 삶터, 자랑스러운 경남”을 만들어 가야 겠다.

발기인회준비모임 참석자 명단
전기연구원 권영한 원장
경상대학교 김진국 교수
창원대학교 박희창 교수
메카트로닉스 연구원 안병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