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참깨 생육 좋아 장마기간 관리 더욱 신경써야

금년도 도내 밭작물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밭작물인 참깨와 콩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왕성한 생육조건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솎음작업을 비롯한 당면한 포장관리는 물론 당장 다가온 장마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 등 습해 방지작업이 뒤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6월 16일, 도내 10개지역 밭작물 생육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콩의 경우 키는 지난해보다 1cm, 평년에 비해서는 1.6cm가 컸으며, 잎 수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0.2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1모작 참깨도 키가 16.5cm로 전년에 비해 0.9cm, 평년보다 0.3cm가 컸으며, 잎 수는 개체당 7.8매로 전년에 비해 0.4매, 평년에 비해서도 0.1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생육상황이 전년과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이 초기 생육이 좋은 이유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파종이후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사이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잦았던 비는 포장의 습도를 적당히 유지 시켜주는 역할을 해줌으로써 초기생육을 좋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그러나 여름철 장마기에 접어든 지금 논콩은 배수로를 깊게하여 습해를 사전에 막도록 하고, 장마기간 중 쓰러짐이 우려되는 콩이나 생육이 너무 왕성한 콩은 5∼7마디에서 순을 잘라주어 쓰러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습해에 매우 약한 작물인 참깨는 장마비에 습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수로 정비 등 포장관리에 특히 유념해야 하는데, 1모작 참깨의 경우 이 시기에 돌림병, 시들음병, 잎마름병 등 병해가 우려되므로 6월 하순부터 10일 간격으로 혼용 가능한 약제를 섞어 비가 그친 사이 예방위주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