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지낸 채소, 비료와 병해충 방제 신경 써야

많은 비를 뿌리던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고추를 비롯한 고랭지무·배추, 수박 등 여름철 주요채소류에 대한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채소 포장별 안전관리와 병해충 방제대책 등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전망에 따르면 장마는 이번달 하순경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8월 상순에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기 때문에 노지채소의 재해 예방 대책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주요 여름 채소에 대한 장마철 이후 관리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는데, 해당농가의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장맛비로 연약해져 있는 노지고추는 10a당 요소 6kg, 염화가리 5kg을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웃거름을 주어 생육을 돕도록 하고, 줄지주나 개별 지주를 보강 설치하여 고추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한다. 또한 토양 습도가 높으면 꽃과 열매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수로를 잘 정비하여 물이 포장에 고이지 않게 관리하며, 앞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고추 역병과 탄저병, 세균성반점병, 담배나방 등 병해충에 대한 중점방제에도 유의한다.
수박이 재배되고 있는 포장에도 습도 관리가 중요하므로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지금까지 잦은 비로 비료가 씻겨 내려간 포장은 질소와 칼리성분의 복합비료를 주어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줄기와 잎이 너무 무성하면 약제 살포가 어렵거나 통풍불량으로 인한 병해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비료를 줄 때는 생육상태를 감안해야 한다.
고랭지무·배추를 넓은 면적에 재배하는 농가는 앞으로 예상되는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재해를 감안하여 단계별 분산파종이 안전영농에 유리하겠고, 연작재배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무사마귀병, 무름병, 뿌리마름병 등은 사전 예방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특히 재배과정에서의 농약사용은 반드시 무·배추용으로 등록이 된 약제를 사용기준에 맞추어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은 필수사항인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