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영향으로 생육 부진

주요 밭작물인 콩, 참깨의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함을 보여 포장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세심한 후기관리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콩, 참깨 생육관찰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생육상황에 따르면, 콩의 경우 1모작과 2모작 모두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부진함을 보였는데, 1모작은 키가 68.2cm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약 4cm가 작았으며, 잎 수도 10.2매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1.2∼1.6매가 적었다. 특히 논재배하고 있는 콩은 파종작업 이후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생육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깨도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시작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대부분 부진한 생육을 보였는데, 1모작 참깨의 경우 키가 85.4cm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2.7∼3.6cm가 작았으며, 가지 수는 금년이 2개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0.3∼0.4개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이번 장마기간 동안 밭작물의 생육이 대체로 부진함을 보임에 따라 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는데, 장마가 끝났다 하더라도 비가 잦은 시기임을 감안하여 습해 방지를 위한 배수로 정비에 신경 쓰고 쓰러짐이 우려되는 참깨 포장은 줄지주를 설치하여 비바람에 의한 도복피해를 막도록 했다.
그리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 또는 많은 비로 뿌리가 노출되었던 포장은 흙으로 덮어주고 요소비료를 살포해 주도록 하는데 콩밭에는 요소 8∼12kg/10a를, 참깨 밭에는 요소 0.2%액을 각각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장기간 이어졌던 비와 흐린 날씨로 참깨에는 돌림병, 시들음병, 잎마름병, 세균성점무늬병 등 각종 병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포장을 살펴가며 10일 간격으로 2∼3회에 걸쳐 동시 방제를 해주고, 콩도 꽃피는 시기에 맞추어 노린재류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7월 하순∼8월 상순 사이에 1∼2회 살충제를 살포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