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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삶의 노래”시집 낸 재 삼부회(三釜會) 향우 박준필 씨 』
올해 예순을 넘긴 출향인 박준필(63세, 삼중고 8회)씨가 시집을 내 주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씨는 1940년 사천시 늑도(초양)에서 출생하여 삼천포고등학교를 나와 20대 중반에 서울 ○○첩보부대군속(당시 문관)으로 3년여간 근무하다가 29세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박씨는 삼천포수협 중매인 75번을 달고 20여년간 수산물 중매인으로써 생활터전을 닦아왔다.
그때만 하더라도 삼천포수협의 위상은 전국 굴지의 수협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을 때였다. 재력이 약한 박씨는 재력가들의 위판물량 선점공세에 자리가 위축되어가는 과정에 수산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의 어려운 사정들을 도와준 것이 화근이 되어 하루아침에 도산을 맞게되어 1989년 본의아닌 타향살이에 들게 되었다.
박씨는 어렵사리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걸어 온 인생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습작으로 남긴 글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 “작은 삶의 노래”란 시집이다.
세월이 흘러흘러 지나고 보니 / 그 세월은 그 얼굴에 탈을 쓰게 하고 / 그 마음은 굶주린 악마 사자되어 / 친구를 죽였어요 져버렸어요(중략) 박씨의 “친구” 중에서
비록 등단은 못했으나 내용마다 얽혀있는 애절한 삶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08월 29일 9시 3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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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