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비중이 높은 재테크를 한다 하더라도 일정기간동안 일정금액은 항상 금융기관에 예치하게 된다. 이 때 수익성 못지 않게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의 안전성을 따지게 된다.
그러면 어떤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고, 어떠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우선, 우량금융기관의 판단기준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자기자본비율(BIS비율)로서 은행의 건전성 및 안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은행으로 하여금 위험자산에 대해 일정비율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토록 하는 것이다. 둘째 자산수익률(ROA)로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누어 얻어지는 수치다. 즉, 특정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셋째 주주의 자본을 사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예금부분보호제도 시행과 함께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 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경영지표를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물론 이들 지표가 금융기관의 모든 신용상태를 나타내주지는 못하며 여러 가지 다른 변수들도 고려해야한다. 즉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최저자기자본비율(BIS국제결제은행 8%)을 충족하면서 보유하는 부실채권규모가 적고 영업실적이 좋으며 효율적인 내부관리시스템과 명확한 경영비전을 갖추고 장기적인 성장전망이 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개인이 이러한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평가하는 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참조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점들을 참고하여 우량한 거래금융기관을 선택하였다면 바람직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첫째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예금자보호 대상예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예금보험제도란 금융기관의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예금 지급불능 사태를 방지하고, 전체 금융제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예금자 보호법을 제정하여 고객들의 예금을 보호하는 제도를 말하며, 그 대상금융상품을 「예금자보호 대상예금」이라고 한다.
둘째 수익성도 함께 고려한다면 원금보전형 신탁상품 또는 지수연계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원금보전 신탁상품이란 다른 신탁상품과는 달리 해당금융기관에서 고객의 돈을 맡아서 운영하여 손실이 나더라도 최소한 불입한 원금은 보전해 주는 상품을 말한다.
신탁상품에 있어서 이러한 원금보전이 되는 것으로는 (개인)연금신탁, 노후연금신탁, 퇴직신탁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예금상품 중에서 고수익을 노리면서 원금보전이 되는 상품으로는 지수연계형 정기예금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신용도가 비교적 높은 은행의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상품의 이자율이 기대수준보다 낮아 제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에 예금할 경우라면 꼭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1인당 예금보호 대상금액이 5천만원인 점을 감안하여 여러 명의 예금으로 분산할 경우 본인과 동거가족이외의 친척이나 친지의 명의로 예금하는 것은 피하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예금자보호대상예금의 지급함에 있어서 차명거래에 의한 예금대지급을 부인한 사례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