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길 더 넓어진다

2005년부터 대학교육도 ‘주 5일 근무제’시행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여가활용을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교육 학점은행제가 내년부터 도입되고 야간대학과 특수대학원의 수업은 주말로 단계적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주 5일 근무·수업제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성인 및 학생 주말 활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사이버 대학원 설립
2005년부터는 사이버대학원 과정이 개설된다. 현재 사이버대는 학부과정만 개설되어 있으나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2005년부터 대학원 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되게 된다.
오프라인 수업에만 인정하던 학점 은행제(한국교육개발원이 인정하는 교육시설에 대해 교육부가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도 온라인 수업까지 확대·적용키로 했다.
한국방송통신대의 출석수업은 평일을 포함한 연속 3일간 진행하게 돼 있으나 앞으로는 주말에만 3번 시행하는 방식으로 유도키로 했다. 또 △농·어촌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 자녀 등을 위한 보육대책으로 학습도우미 제도 활용 및 사이버 가정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사교육비 확대를 억제할 방침이다.
이밖에 학생과 주민에게 초·중·고교 및 대학의 학교시설을 개방해 다양한 스포츠클럽이나 학습 동아리 등의 조직적 활동에도 노력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고졸 이상 학력자가 원격교육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의 인증을 받은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직업훈련기관, 학원 등에서 140학점을 이수하면 교육부 장관이 학사학위(전문학사 2년제 80학점, 3년제 120학점)를 수여하는 원격교육 학점 은행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우선 학점은행제를 시행중인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 97곳 등 총 406곳을 대상으로 원격교육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10여 곳을 선정,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야간대·특수대학원은 ‘주말수업’
주 5일 근무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야간대학과 특수대학원의 수업이 주말로 단계적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주말 활용대책’에 따르면 직장인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대학 및 특수대학원의 수업 시간이 주말로 옮겨지며, 한국방송통신대의 경우 출석 수업은 평일을 포함한 연속 3일 시행을 주말에만 수업을 하는 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야간대학(원)을 운영중인 대학은 93개 대학으로 모두 2만6000명이 재학중이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지방대 공동화 현상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달에 한번은 5일 수업
내년부터 1000여개 초·중·고교에서 한 달에 한번 주 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5일 수업제는 우선 희망학교부터 시작해 2005년에는 모든 학교에 월 1회 주 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주 5일 근무제 확산 추이에 따라 월 2회, 나아가 매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1000개 이상의 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은 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나홀로 아이들’은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 5일 수업의 성패는 가정, 학교와 지역사회간의 연계 협력관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비해 맞춤형 가정학습 콘텐츠 개발, 사이버 가정교사 확대 등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시·도 및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해 토요일 청소년 지도 공백에 대비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월에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국민대상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과제를 확정하며, 금년 12월까지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주 5일 수업’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물론 대세를 따르지 않아선 안되겠지만 교육부문의 특수성과 사회적인 여건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