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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매미” 사천시 강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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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산란한 해로부터 7년을 땅 속에 있다가 어른벌레 매미로 이 세상에 나와 1개월 정도 소리를 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나무수액을 빨아 먹으며 무더운 여름에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어 “매미”하면 여름의 상징물로 생각하게 한다. 이같은 “매미”의 일생이 짧디짧고, 시기적으로 생을 마감할 요즈음 한맺힌 짧은 삶을 원망이라도 하듯 발로 할퀴고, 날개로 모진 바람을 일으켰고, 애절한 울음의 눈물은 많은 비를 한없이 뿌리고 갔다.
1959년의 태풍 “사라”호가 추석날 예고없이 내습을 했다면 이번의 태풍 “매미”는 추석뒷날에 찾아온 불청객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태풍+만조+정전이 남긴 아비규환, 아수라장
재산피해 5백26억9천만원 가량(잠정집계)
다행히도 추석차례를 지낸 이튿날(1959년 사라호는 추석당일) 밤9시를 전후해 제14호 태풍“매미”가 남해안의 중심부인 사천시를 강타했다.
태풍이 지나는 결정적인 시간대 2시간전에 정전이 되어 태풍+만조+정전이 맞장구를 치면서 사방은 칠흙의 밤으로 변했다. 일부지역은 7시간여 정전이 되어 주민들은 불안에서 떨어야만 했다.
주민들은 45년전의 태풍“사라”호를 연상하며 공포와 실랑이를 쳤고 심지어 재해대책본부도 촛불로 어려움을 겪다가 밤늦게야 복구가 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전에는 당직자만 전화를 받으며 정전의 원인과 지점도 모를 뿐 아니라 언제쯤 복구가 되는지조차 몰라 주민들을 더욱더 초조하게 했고 불안에 떨게 한 하루밤이었다.
일부 시가지와 침수된 팔포횟집단지엔 가슴팍까지 물이 차올랐고 바다에서 육지 100m지점까지 바닷물과 육수가 밀려들어 가구 등 쓰레기가 범벅이 되어 시가지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현장은 처절했다. (본지 12,13면 참조) 또 실안마을 등에는 정박했던 2t급 선박 10여척이 육지로 대이동하기도 했다.
한편 사천시에서 밝힌 피해 상황의 잠정집계를 보면 다음과 같으며 태풍이 지나간지 2일 뒤에야 중기 등이 투입되어 복구에 힘쓰고 있다.
♣피해상황
·인명피해 : 부상 1명
·재산피해 : 392건 52,696백만원 정도(9.15현재 잠정집계)
·침수 : 2,171.8ha
·건물 : 724동
·선박 : 264척
·농경지유실/매몰 : 36.9ha
·농작물 : 510.5ha
·공공시설 : 384건
<도로 21개소, 하천 55개소, 소하천 90개소, 수리시설 46개소, 방조제 20개소, 소규모 73개소, 기타 44개소, 문화재 4개소, 사방 19개소, 어항 11개소, 군시설 1개소>
·사유시설 : 8종
<축대 4개소, 가축 5종, 축사 11동, 어망 14건, 정치망 21건, 수산증양식 7개소, 비닐하우스 49동, 기타(과수) 1,292ha>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09월 18일 11시 22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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