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길었던 추석연휴였지만 태풍으로 인해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더욱 힘들었던 명절이었다. 야간운전 등으로 누적된 피로와 생체리듬 변화로 ‘하품의 늪’에서 헤어나기가 힘들고 의욕도 상실된 채 축 늘어져버리기 일쑤다.
주부들은 계속되는 음식준비로 몸살을 앓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메스꺼움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배앓이 설사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온가족이 느끼는 연휴 피로. 빠른 시간내 원래의 생체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식습관
피로를 풀기 위해 드링크,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해 적절한 육류, 야채 등을 듬뿍 먹는 게 좋다.
그러나 연휴 동안 과음, 과식으로 몸무게가 불었거나 소화기능이 나빠진 사람은 당분간 동물성 지방질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멀리한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야채나 생선 등으로 메뉴를 바꾸는 게 좋다. 과음으로 인해 위장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며칠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 수 면
피로회복에 최적의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8시간 이상의 수면은 오히려 피로감을 더하게 된다. 수면 피로에서 회복되려면 낮 동안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면 출근시 자가용를 이용하기보다 대중교통을 이용, 걷는 양을 늘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또한 점심시간 등에 낮잠을 잠깐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잠을 방해하기에 그 이상 자지 않도록 한다.
▲배앓이 설사엔
생체리듬 변화는 환경변화에 적응 못한 어린이들에게도 나타난다. 급성 복통, 설사, 구토 등이 그 증상이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굶기는 건 금물.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제품은 피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절로 낫는다.
하지만 소변양이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온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
직장에서나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되며 그간 피로로 뭉쳤던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세를 바로 잡아준다.
먼저 ‘목관절 스트레칭’이다.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목을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킨다.
‘목 뒤 근육 스트레칭’은 오른손바닥으로 머리 왼쪽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오른쪽, 앞쪽 방향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이상 있다가 다시 원위치 시키는 방법이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로도 해본다.
‘어깨근육 스트레칭’은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손으로 오른팔꿈치를 감싸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정도 유지한다.
‘팔근육 스트레칭’은 양손의 손목을 꺽어 팔꿈치는 편 상태로 손등을 허벅지 위에 대고 손가락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팔에 체중을 서서히 가하며 손목이 천천히 더 꺽이게 한다.
‘발목근육 스트레칭’은 발목관절을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면서 이때 발가락도 오므렸다 펴주는 과정도 동시에 시행한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 수축하는 효과가 있어 심신안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