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작업인 한창이 요즘, 집안 습기제거에 골머리를 앓는 수재민이 많다. 또한 태풍의 영향이 적어 큰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잦은 비소식 탓에 집안 구석구석 눅눅함을 느끼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집안 습기 제거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침구류
침구류에 습기가 있으면 진드기나 곰팡이가 생겨 방안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2주에 한번씩은 세탁을 해주고 이불솜이나 매트리스는 자주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이불을 넣어두는 장롱도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두거나 습기제거제를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것 역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이불장 문을 열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혹 이불장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구석구석 잘 닦은 뒤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옷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고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말아 꽂아넣으면 제습효과는 물론 해충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가구류
장롱이나 책장 등 가구 뒤편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곳이다. 특히 가구의 이음매 부분이나 통풍이 안 되는 아랫부분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물걸레로 곰팡이를 닦아낸 다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통풍을 시켜주고, 장롱 밑에 신문지를 두껍게 깔아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옷장도 습기가 차면 옷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고 옷감이 상하기 때문에 자주 환기시키는 게 좋다. 양복은 브러쉬로 먼지나 곰팡이를 꼼꼼히 턴 다음 다리미로 다려준다.
가죽소파의 경우 밑바닥에 곰팡이제거제를 자주 뿌려주고 마른걸레로 반드시 닦아준다. 오디오 뒷부분에 방습제를 놓아두면 습기로 인한 뒤틀림을 막을 수 있고 피아노 뚜껑도 자주 열어 통풍시켜줘야 한다.
▲욕실
욕실은 습기가 많고 물때가 자주 끼는 곳으로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락스나 욕실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타일 전체를 문지른 다음 물로 닦아준다. 욕실 세면대와 거울은 미지근한 물에 락스와 중성세제를 풀어 닦는다. 수도꼭지는 치약으로 닦은 후 레몬즙을 떨어뜨린 물로 헹궈내면 곰팡이와 녹이 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변기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락스나 전용세정제를 구석구석에 뿌린 후 30분 정도 두었다가 솔로 문지르면 된다.
▲장판바닥
장판바닥의 습기와 얼룩을 그대로 방치하면 집안에 냄새가 진동한다. 우선 장판바닥에 맺혀있는 물기를 걸레로 닦아내고 그 안에 신문지를 깔아 아직 남아있는 습기를 신문지가 빨아들이도록 한다. 여기에 마른수건에 에탄올을 묻혀 꼼꼼히 닦아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