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도 남지 않은 2004 수능 마무리 학습법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자신에게 알맞은 학습계획을 세우는 한편 새로운 교재를 공부하기 보다는 눈에 익은 교재로 취약과목을 집중공략하면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리영역은 문항당 배점이 크고 수험생간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2004학년도 수능도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의고사 등을 토대로 마무리학습을 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 수능을 중심으로 전 영역에 걸쳐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렸던 문제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특히 한번 틀렸던 문제나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시 봐야 겠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틈틈이 다시 풀어봄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약화돼 공부의 효과가 줄어드는 만큼 수면시간을 6시간 이내로 줄이거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학원 등이 그동안 출제됐던 모의고사 등을 토대로 내놓은 영역별 마무리 학습전략은 다음과 같다.

△언어영역
교과서의 비중이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마무리 학습이다.
특히 언어 관련 지문은 항상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꼼꼼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문학의 경우는 대표 작가와 대표 작품을 정리해 두고 국어·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두루 익혀 두는 게 효과적이다. 현대시나 고전 시가의 경우는 가급적 시대별로 요약하면서 정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와 함께 시적 화자의 정서나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비문학의 경우 때때로 낯설고 생소한 지문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일단 짧은 시간 안에 지문의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교과서 내 출제빈도가 높았던 인문, 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접하여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배경 지식을 넓히고, 어휘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리영역
이 시점에서는 전혀 모르는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득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수학 문제 뿐만 아니라 실생활이나 스포츠 등의 다양한 소재에 관심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
이 영역에서도 교과서를 탐독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그래프와 표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국사의 경우 사료분석 능력을 향상시키고 통시대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국사 교과의 경우 사료를 제시하는 문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평소 사료를 많이 접해 봐야 하고, 내용의 세세한 사실의 정리보다는 통시대적이고 분류사적 접근이 요구된다.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문항 제재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두자.
출제 가능성 있는 문항 제재를 코드화해서 정리해 두면 ‘찾아보기’를 정리한 것과 연결 지으면 문항을 보는 안목, 즉 문항 출제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므로 반드시 정리해 두도록 하자.
과학탐구 영역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다양한 자료와 실험(목적 및 과정, 실험을 통해 도출될 수 있는 결과) 등에 대해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측정하는 개념형 문항도 출제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
반복학습의 효과가 가장 큰 영역인 만큼 남은기간 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듣기는 남은 기간 매일 10분 정도라도 연습을 꾸준히 해 실전에 대비해야 하며 이 때 사람이나 집 찾기, 지도에서 길 찾기, 전화메모, 일기예보 등 시각자료를 이용한 문제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장문을 이용한 문항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속독속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