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위치 파악, 신중한 선택이 필요

지난 9월 2일 치러진 수능 모의 평가결과 수험생 성적은 소폭 상승했으나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격차는 어느때보다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개월여 앞두고 치러진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모의수능에서도 졸업생과 재학생의 성적 격차가 현격히 벌어진 것으로 분석돼 졸업생들의 강세가 그 어느 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일 시행한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결과,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으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대체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의 성적이 소폭 상승했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와 수리, 외국어는 성적이 비슷했으며 사회탐구의 경우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4.6점, 자연계는 3.4점이 각각 올랐다.
반면 과학탐구에서는 인문계는 5점, 자연계는 3.8점이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 수능 보다 쉽게 출제
전체집단 평균에서는 9월 모의평가 시험은 지난해 수능보다 인문계가 1.7점, 자연계가 3.6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인문계가 9.2점, 자연계가 10.6점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이 전체영역에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으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인문계 9.5점, 자연계 10.1점이 각각 떨어졌다.
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가 지난해 수능보다 1.0점, 자연계가 0.2점이 올랐으며 전체집단에서 인문계 0.8점, 자연계 1.4점 상승했으며, 난이도 면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수리의 경우 전체집단에서 작년 수능보다 인문계는 0.9점 하락했고 자연계는 같다. 반면 지난 6월 평가원 시험보다는 인문계 0.6점, 자연계 0.7점이 각각 하락했다.
상위 50% 집단에서도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에서 각각 1.0점, 0.2점, 7.1점씩 하락했으며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풀이됐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 집단에서 인문계 4.6점, 자연계 3.4점씩 상승하는 등 지난해 수능보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 비교적 쉽게 출제된 영역이었다.
상위 50%에서는 인문계가 4.8점, 자연계 2.7점, 예체능계 3.8점이 높아졌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보다 인문계 5점, 자연계가 3.8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상승했다. 특히 성적이 오른 사회 탐구와 달리 이번 모의평가에서 성적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난이도 조절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인문계 2.2점, 자연계 2.6점 상승했으며 상위 50% 집단에서는 인문계 5.4점, 자연계 4.3점, 예체능계 5.7점이 떨어졌다.

△재학생과 졸업생 성적 격차 현격히 벌어져
졸업생의 성적이 재학생을 크게 앞섰으며 그 격차는 지난해 모의평가나 수능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과 졸업생 상위 50%대의 성적을 비교하면 인문계열의 경우 졸업생의 평균점이 282.4점인 반면 재학생은 259.2점으로 졸업생 점수가 23.2점 높았고 자연계는 졸업생이 313.2점으로 재학생에 비해 25.7점이나 높았다.
특히 전체 평균에서 졸업생과 재학생의 성적 격차는 더 벌어져 인문계 졸업생이 262점, 자연계는 295.8점으로 재학생에 비해 각각 64.4점, 72.3점이나 높았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전체 집단 평균점수는 2003학년도(인문계 24.8점, 자연계 46.5점)보다 격차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졸업생들의 강세현상은 그 어느해 보다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 위치 파악, 수시·정시 신중히 선택해야
올 수능에서도 재학생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2학기 수시를 일단 염두에 두고 수능공부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지원전략이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수능지원 인원 대부분이 참여한 객관적 자료인 것을 감안해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족한 영역을 보충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본인의 영역별 수능점수와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를 통해 취약한 영역을 정확하게 분석해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영역에 치중해야 하는 지를 판단해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