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제33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

삼천포여고, 광주수피아여고 추격 제압 우승

제33회 추계 전국 남녀중·고 농구연맹전이 17일부터 10일간 여수시 흥국체육관과 진남경기장, 여천전자화학고 등에서 열렸다.
이번대회 결승전은 분명 정신력과 패기는 수피아여고가 삼천포여고를 훨씬 압도했지만, 결국 삼천포여고의 체력과 경험에 밀리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주저앉고 말았다.
삼천포여고가 라이벌 수피아여고를 71-60으로 누르고 2003년 추계연맹전 여고부 정상에 등극했다.
양팀은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어 예선전을 한 번 치른바 있었다. 그땐 95-64로 삼천포여고가 완승을 거두며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낸바 있다. 그렇기에 수피아여고가 삼천포여고를 이기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수피아여고 선수들의 눈빛은 “한 번 지지 두 번은 질 수 없다"는 각오가 서려있었으며, 경기초반부터 삼천포여고를 몰아부치며 37-32로 오히려 5점을 리드한채로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2쿼터 중반 김보미(14득점)가 3점슛을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9점차까지 벌여놨을땐, 오히려 “오늘 경기는 삼천포여고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끔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단 1패만 기록한 여고부 최강팀 삼천포여고는 역시 버거운 상대였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이미화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삼천포여고는 최하나(15득점, 3점슛 4개)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설상가상으로 수피아여고의 기둥인 정선화(11득점)와 김보미가 일찌감치 4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3쿼터 종료 52초를 남겨놓고 골밑공격을 시도하던 정선화에게 공격자 파울이 선언됐고 이것이 정선화의 마지막 플레이였다. 이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던 수피아여고 노완기 감독에게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결국 49-43, 6점차의 리드를 삼천포여고에게 내주며 3쿼터가 종료됐다.
그러나 어제 인성전에서도 어느 정도 증명됐듯, 수피아여고는 정선화가 빠진다고 약해지는 팀이 아니다. 수피아여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점수차를 좁히기위해 악착같이 따라붙었으나, 경기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상대의 속공을 막던 김보미 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이 더욱 수피아여고 선수들의 오기를 불러일으켰으며, 오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신현정(18득점)의 3점슛이 꽂히며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57-54 3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피아여고의 놀라운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3쿼터부터 수피아여고가 따라붙을때쯤 그 흐름을 끊어놓던 삼천포여고 최하나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도망갔고 뒤이은 박남희(9득점, 3점슛 3개)와 최하나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패기의 수피아여고를 잠재웠다.
삼천포여고는 이날 경기에서 지난 숙명전 이후 가장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체력과 큰 경기 경험에서 수피아여고를 앞서며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 한편 수피아여고는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주축선수들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2003년 10월 02일 13시 30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