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를 맞아 도내 시설원예농가, 특히 파프리카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진딧물에 대한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초기 생육기에 있는 파프리카는 치료가 어려운 바이러스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데, 이 바이러스병은 주로 진딧물에 의해 옮겨지는 병으로 최근 외부기온이 떨어지면서 진딧물이 노지에서 시설 안으로 이동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쥬키니 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는 물론 최근 들어서 매년 발생하다시피 하고 있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도 진딧물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은 진딧물의 사전방제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현재 도내에도 이들 바이러스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련농가의 세심한 포장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수출농단 등 시설재배단지를 중심으로 현지 기술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식물종합병원을 통해 시설내 진딧물 및 각종 바이러스 질병의 예찰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시설내 진딧물의 유입 차단과 시설주변 잡초와 병을 옮길 수 있는 식물의 제거 등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또한 포장내에서 작업할 때에도 탈지분유 10%액에 손이나 작업도구를 필히 소독한 후 작업에 임함으로써 2차 전염을 예방토록 했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농가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원에서는 전문가에 의한 현장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때는 전자현미경을 활용한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