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작황 부진, 9월말 이후 다소 호전되고 있어


금년 김장채소의 현재작황과 요즘 무·배추의 가격동향 등을 감안해 볼 때 이번 김장철 채소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김장채소 안정생산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채소관측월보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지속된 강우와 태풍 등으로 무·배추 준고랭지 2기작 출하면적이 감소한 데다 바이러스 등 병해의 영향과 김장채소 재배면적도 6∼9%정도 줄어, 10월 출하물량이 13%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무·배추 가격은 10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동 무·배추 재배의향면적 조사에서는 무와 배추가 지난해보다 각각 30%, 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올 김장채소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0월 7일, 도내 김장채소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조사에 의하면 무의 키는 28.1cm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0.8, 1.3cm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잎수도 13.4매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0.2, 0.5매가 각각 적었다. 배추도 키는 26.2cm로 전·평년에 비해 0.7, 1.0cm가 작았고, 잎수도 15.8매로 전·평년에 비해 0.2, 0.5매가 각각 적은 것으로 나타나 예년에 비해 부진한 생육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하순이후 기상조건이 호전되면서 생육이 다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히고, 앞으로 작황 회복을 위한 후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부진한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는 김장채소의 작황회복을 위해 부진한 포장에는 요소 0.2%액이나 제4종복합비료를 물에 타 잎에 뿌려주도록 하고, 파종과 정식한지 45일정도 지난 무·배추 포장에도 생육상태를 감안하여 3차 웃거름을 주어 생육을 촉진시키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