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직접 시공 불량시설 많아


농촌지역 비닐하우스의 농사용 전기의 안전관리가 허술해 농민들의 감전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전사고는 농민들의 전기에 대한 안전지식이 부족해 제2의 감전사고를 불러오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안전지도와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농민들이 농사용 전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농민들의 감전사고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께 산청군 신안면 문대리 비닐하우스에서 김득권(60·진주시 대평면)씨가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이날 딸기하우스에서 전기드릴 작업을 하기 위해 콘센트를 꼽는 순간 감전돼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이를 구하려던 부인 안모(55)씨도 감전돼 현재 경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태풍‘매미'로 인한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하던 김태희(23·생비량면 도전리)씨가 딸기잎에 묻은 흙을 씻기 위해 모터를 작동하는 순간 감전돼 그 자리에서 숨지자 옆에 있던 모친도 아들을 구하려다 함께 감전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와 관련, 신안면 문대리 진태마을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김창수(60·진주시 대평면)씨는 “농사용 전기의 경우 한전에서 변압기까지만 설치를 하고 변압기에서 하우스까지는 전문전기공사 업체에 맡겨야 하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이 과다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접 시공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영세한 농민들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시설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