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과산화수소로 착·변색된 이 깨끗하게


‘누구나 깨끗하고 하얀 이를 가질 수 있다’
외모 가꾸기가 열병처럼 번지는 가운데 연예인을 비롯한 20∼30대를 중심으로 치아미백이 유행하고 있다. 피부에 불어닥친 미백 바람이 치아에까지 도달한 것. 젊은층은 물론 중·노년층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치아 미백은 다양한 이유로 착색 또는 변색된 이를 하얗게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착·변색의 원인은 크게 흡연이나 커피, 콜라, 홍차 등 고염료성 식품 섭취 등에서 오는 외인성과 불소과다섭취 및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로 인한 내인성으로 나뉜다. 이외에 선천·유전적 요인이나 나이가 들어 이가 노화돼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미백치료는 환자의 치아 상태, 치료법에 따라 다양하다. 치과에서 모든 치료과정을 마치는 전문가 치아미백(office bleaching), 치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집에서 환자가 직접 치료하는 가정용 치아미백(home bleaching),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미백제를 이용한 방법 등이 있다.

1. 비용 40만~80만원 선
전문가 치아미백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위험한 30∼35％정도의 고농도 미백제인 과산화수소를 이용한다.
이 치료법은 미백 시간이 짧고, 안전하며 원하는 한 두 개의 치아만을 하얗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치과용 레이저 광선을 쬐는 방법을 병행하면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6주가 소요되며 40만∼80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일주일에 한번 방문치료 받으면 된다.
전문가 미백은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에 의해 치아전면에 걸쳐 가로로 띠를 이루는 변색치료에도 이용된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1년 정도로 오래 걸리고 모든 환자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증상에는 라미네이트 치료가 이뤄진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표면을 0.3∼0.5m 정도 갈아내고 그 위에 도자기로 제작한 인공재료를 얇게 덧씌우는 치료법이다. 치료비는 치아당 50만원선으로 다소 비싸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 및 노화·유전에 의한 치아 변색에는 가정용 치아미백이 권해진다. 치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집에서 시행하는 치과에서 치아모양에 맞게 제작한 틀(Tray) 속에 10∼15％ 농도의 과산화수소 미백제를 도포한 뒤 잠자는 동안 착용해 치아를 하얗게 한다. 2∼4주 매일 집에서 이에 장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치료 기간 중 1∼2회 정도 치과를 방문, 치아의 상태와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30만∼6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가격부담은 적지만 틀을 장기간 끼고 있어야하고 색이 다른 특정치아를 균일하게 미백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