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콘서트가이드’에게 물어봐


아무개씨는 지난 6월 진주 관악단의 연주회를 아주 여유 있고 기분 좋게 관람했다. 인터넷의 한 사이트를 통해 예매하면서 유료회원이 아닌데도 좌석까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정할 수 있었던 까닭이었다. 아무개씨는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늘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콘서트가이드(http://concertguide.co.kr)’가 공연 무료홍보 사이트로 첫선을 보인 것은 2001년.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공연 무료 홍보, 예약, 공연장 인터넷 지정좌석예약, 악기 쇼핑몰 시스템 등을 갖춘 지금의 모습으로 올해 5월 다시 문을 열었다. 몇몇 대규모 공연예매 사이트에서 지정좌석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이는 모두 유료 회원들을 위한 것. 공연홍보도, 예매도, 좌석지정서비스도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콘서트가이드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일반 회원들과 이용단체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우리 지역의 사람이라는 것. 더군다나 그는 평범한 한 중학교의 음악 선생님일 뿐이다. 현재 삼천포여중 음악교사이며 한국음악협회 사천시 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전협배(39)씨. 그런데 그는 자신이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이 사이트를 열게 됐다고 말한다.
지금 콘서트가이드는 회원들과 공연기획사, 연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정보를 올려주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이트를 통해 공연을 홍보하고 있는 연주단체는 130여 개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지정좌석예약 서비스는 시스템이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어느 단체든 이용할 수 있다. 아직 홍보도 부족하고 지정좌석예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몇 개의 공연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이용하는 공연주최측이나 일반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