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만 불면 피부가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다. 당기고, 푸석거리고, 버짐처럼 각질이 일어나고 화장도 잘 안 먹는다. 이 맘땐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균형이 중요한데, 가을철에도 촉촉한 피부를 위한 비법을 알아본다.
◇가을철 피부 상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피부의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고 피부기능도 저하된다. 땀의 분비도 줄어들고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피지 분비량도 감소하여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피부 건조가 심해지면 피부노화가 촉진되어 잔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또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각질이 두꺼워져서 투명감이 없어지고 칙칙해지는 등 피부상태가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보습법
▲클렌징과 세안법
잦은 세안이나 알칼리성 클린저, 뜨거운 물로 세안을 하면 얼굴의 수분은 물론 수분증발을 방지하는 천연 피지막 즉 유분까지 제거되어 피부는 더욱 건조하고 민감해진다. 특히 30대에 들어서면 피부 자체의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의 피지를 지나치게 씻어내는 것은 오히려 피부노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로션이나 크림타입의 클렌징 제품은 피부의 유분와 수분을 적당히 남기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에 잘 맞는다. 세안할 때는 클렌징 폼, 미용비누나 약산성의 세안제를 이용하여 손바닥에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에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며 세안한다. 헹굴 때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부의 유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므로 피부가 당기고 건조해진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마지막에 차가운 물로 두드려주면 피부에 생기가 있다.
▲기초손질은 이렇게
각질이나 부석거림이 심한 경우 딥 클렌징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고 보습효과가 높은 스킨과 로션, 에센스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준다. 세안 후 화장솜에 화장수를 충분히 묻혀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꼼꼼하게 발라준다. 마지막에 건조해지기 쉬운 콧등과 이마, 양볼은 화장솜으로 지긋이 눌러준다. 로션으로 마무리 한다.
▲에센스 팩
에센스나 크림은 보습과 잔주름 예방, 피부탄력 등의 기능이 함께 있는 제품이 보다 효과적이다. 유난히 피부가 건조할 때는 화장솜에 에센스를 충분히 묻힌 후 얼굴에 올려놓고 10~15분 정도 두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 피부가 촉촉해진다. 피로와 수면부족으로 얼굴 전체가 꺼칠하고 화장도 잘 안 받을 때는 에센스를 충분히 바르고 5~10분간 랩을 씌워두면 눈에 띄게 부드럽게 된다.
▲보습팩
평소 관리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보습 마스크나 팩을 하면 피부가 훨씬 촉촉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제품으로 나온 것을 사용해도 좋고 직접 만들어 써도 좋다. 특별히 건조할 때는 에센스+로션, 에센스+영양크림, 로션+영양크림을 섞어 보습팩을 만든다.
특히 건조한 피부는 에센스와 로션을 포도알만큼씩 1:1 비율로 덜어 보습팩을 만든다. 눈가와 입가에는 아이크림을 바르고, 만들어 놓은 보습팩을 얼굴에 고루, 충분히 펴 바른다.
눈 코 입에 구멍을 낸 랩으로 얼굴을 감싸 씌우고 잠시 둔다. 뜨거운 스팀타월로 감싸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