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지역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다.
IMF이후 시작된 휴학생 증가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학별로 재적생 대비 휴학생 누적률이 30%를 웃돌아 대학재정을 어렵게 하고있다.
게다가 대학가 원룸 및 전·월세 방 상당수가 비어 있고 불황을 모르던 대학 인근 상가도 장사가 안돼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창원대는 전체 재적생 8175명의 49%인 4065명이 휴학중이며 경남대는 2만489명의 34%인 7000명, 진주산업대는 재적생 8491명의 33%인 2840명이 휴학중으로 이들 대학 모두가 휴학생이 3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상대의 경우 재적생 2만8300명 가운데 24%인 7000명이 현재 휴학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IMF이후 갑자기 휴학생이 늘어나 지금까지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학생수 감소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학교 주변 원룸과 상가 등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경상대를 비롯 도내 대학가 주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에도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나가던 원룸이 200만원까지 보증금이 떨어졌고 월세도 내린 채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방을 구하는 학생들을 찾아볼 수 없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간혹 기존에 쓰던 독방 대신 여럿이 방을 쓰는 곳을 찾기 위해 방을 보러 다니는 학생들의 문의만 받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대학가 인근 상가에도 찬바람이 일고 있다.
대학가 주변 모 부동산 관계자는“매물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7~8개월 주기로 업종이 자주 변경되고 있으며 1년을 버티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