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옥수수와 논콩 연계재배, 벼 소득보다 높아

잎담배, 풋옥수수, 비닐하우스 재배지 등은 6월 이후에 작기가 끝나는 것이 보통이어서 후기 작물인 벼를 재배하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최근들어 기상재해 등의 이유로 벼 조기 수확을 권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나름대로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벼 특수만식답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경제성 분석과 함께 농가활용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작부체계는 3월 중순경에 풋옥수수를 파종한 후, 6월 하순까지 수확을 마치고, 이후에 재배하는 작물을 벼가 아닌 콩으로 선정함으로써 요즘 시행하고 있는 논농업직접지불제의 논콩재배 혜택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작형이다. 이 작부체계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를 보면 밭에 콩을 재배할 경우와 비교했을 때, 경영비는 10a당 14만7천원으로 밭콩에 비해 18% 절감효과가 있었으며, 재배포장이 앞작물과 연계가 가능함에 따라 경운, 정지, 퇴비, 제초제, 배수구 설치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노동력을 20%줄일 수 있었다. 또한 콩을 논에 재배함으로써 논농업직접지불제 시행에 따른 논콩 장려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득은 10a당 111만원으로 벼를 재배했을 때의 소득 76만6천원보다 45%나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도내에는 잎담배, 풋옥수수, 비닐하우스 재배지 등 벼 특수만식답이 약5,500ha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들 재배지와 쌀 생산성이 낮은 논에 풋옥수수와 콩을 연결 재배하는 작형을 적용시킬 경우 상당한 소득 향상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