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납부 학원비 건강진단 비용 올해부터 공제

월급생활자들이 연말정산을 통해 한해의 세금을 총결산하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의 공제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커진 만큼 근로소득자들은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데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료비 공제와 관련해서는 제출서류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에 연말정산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의료비 영수증을

받을 때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근로소득세를 산출할 때 기준금액으로 활용되는 ‘과세표준’은 총급여에서 보험료, 교육비, 의료비 등 각종 공제항목을 빼고 결정된다.
이들 공제항목 가운데 우선 근로소득공제금액이 올해는 상향조정됐다.
월 5만원 이하의 식료비와 월 20만원 이하의 자가운전보조비를 비과세 소득으로 공제한 후 연간 총급여액 4,000만원인 근로소득자는 지난해 1,275만원의 근로소득공제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1,300만원의 근로소득공제를 받는다.
이어 보험료 소득공제는 지난해 연간 70만원까지만 허용됐으나 올해에는 100만원까지 허용된다.
물론 국민연금보험(본인납부금), 건강보험, 고용보험의 보험료는 종전처럼 전액 소득공제되고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의 연간 소득공제 한도가 연 10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보험료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보험회사나 농·수협, 우체국에

서 발급한 보험료납입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비 소득공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학생 1인당 △유치원생은 연간 100만원에서 150만원 △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 △대학생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났다.
교육비 소득공제는 연소득 100만원 이하인 배우자, 직계비속, 동거입양자 또는 동거중인 형제자매가 교육비를 지출했을 때 받을 수 있다. 교육비 소득공제는 우리나라 초·중·고교와 유사한 해외 교육기관에 교육비를 지불했을 때도 받을 수 있다. 대학원 학비는 근로자 본인이 직접 수강하는 때에만 전액 소득공제된다.
의료비 소득공제 한도는 지난해 연간 300만원에도 올해는 5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 그동안 건강진단비용은 소득공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건강진단비용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올해 6월까지 지출한 의료비는 종전대로 의사나 약사가 서명 날인한 영수증만 제출하면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올해 7월 이후 지출한 의료비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의 규칙에 따른 영수증을 제출해야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직불카드 등의 사용금액 공제 한도도 달라졌다.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까지 신용카드

와 마찬가지로 총급여의 10%를 초과하는 금액 중 20%를 소득공제 받았으나 올해는 30%를 소득공제 받는다.
또 학원비는 6세 미만 취학 전아동인 때에만 교육비 공제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초·중·고등학생도 은행 지로를 이용해 학원비를 납부했을 때에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합산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지로를 이용한 학원비 납부금액과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합산한 금액이 총급여 10%를 초과하면 그 중 20%는 소득공제를 받게 되는 셈이다.
근로소득자는 본인, 배우자와 부양가족 1인당 연 1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연간 1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이 있을 때에는 배우자와 그 부양가족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는 모두 배우자공제를 받을 수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