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년 1월말까지 정부보급종 신청받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쌀수입 개방 등 불확실한 국내외 여건 속에서 쌀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친환경재배와 고품질 쌀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품종 선택에서부터 재배, 수확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립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쌀 생산의 첫단계라고 할 수 있는 우량 품종 보급을 위한 내년도 벼 보급종 농가 신청을 내년 1월 30일까지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받기로 했다.
이번에 신청 받게되는 정부보급종 벼 종자는 농가선호품종과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우량 품종들로 모두 9개 품종이 공급될 예정인데, 품종별 공급량으로는 중화벼가 58톤, 상미벼 9톤, 화성벼 140톤, 화영벼 199톤, 남평벼 222톤, 추청벼 74톤, 동안벼 260톤, 주남벼 364톤, 일미벼 231톤 등 총 1,557톤의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이 물량은 올해 태풍 등으로 인해 종자확보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여 지난해 공급량에 비해 25%늘인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들 보급종을 구입하는 농가의 재배지역이 중산간지일 경우는 조·중생종 벼인 중화벼, 화성벼, 화영벼, 상미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평야지일 경우는 주남벼, 일미벼, 남평벼, 동안벼, 추청벼 등 중만생종 벼종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내년 연초에 실시하는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 품종별 특성과 재배여건, 재해 빈도 등을 충분히 숙지하여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고품질 벼 생산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미질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품질 쌀 브랜드화와 이에 따른 내년도 수매전망 등은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품종선택과정에서 신중히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부보급종 벼 종자의 농가구입가격은 2003년산 1등 수매가격인 30,220원(20kg/포)으로 공급하게 되며, 정부보급종 벼 종자의 특징은 현대식 정선시설에 의해 과학적으로 엄선, 살균, 소독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종자별 고유특성이 잘 보존되어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채종한 종자에 비해 평균 6%의 증수효과까지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내년 벼농사를 위해 농가에서 종자를 선택할 때는 재배여건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겠지만 익는 시기가 서로 다른 2∼3개의 품종을 안배해서 재배하는 것도 각종 병해충이나 기상재해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법이라고 들고 고품질 벼의 안전한 영농을 위한 재배기술을 2004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 집중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