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의 달... 중.노년 여성 인식전환 필요하다 평균수명 길어져 폐경후 ‘삶의 질’ 당면과제


11월은 ‘폐경의 달’이다. 지난 99년 지정된 폐경의 달은 폐경의 신체적·사회적 의미와 건강상의 위험 등 폐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정해진 것이다.
한국여성의 평균 수명은 80세로 폐경연령을 약 48세로 보았을 때 여성들은 인생의 40%(32년)를 폐경상태로 살아간다.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나 아직까지 일반 여성들의 폐경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경시기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여성의 중년 및 노년의 건강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폐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월경 주기와 월경량이 불규칙해지다가 더 이상 월경이 나타나지 않고 이것이 1년 이상 되면 폐경이 되었다고 한다.
고령화 현상의 가속화에 따라 2030년에는 여성 두명 중 1명은 45세(폐경여성)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이들 중년여성이 폐경 이후에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의 1/3을 폐경상태에서 보내야 하는 현실에서 폐경을 ‘인생 끝’으로 받아들이느냐,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현저히 달라질 수 있는 것.
여성에게 있어서 폐경기란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돼 일생동안 지속되는 정상적인 성장발달의 일부로서 일생을 통해 나타나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변화지만 신체와 정신, 그리고 사회적 상황으로 볼 때 아주 큰 변화의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만이 예외적이지만은 않지만 특히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제도가 전반적인 가정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갱년기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에 근거해 모든 여성이 폐경기를 경험하지만 각자 얼굴이 다르듯이 각 개인이 느끼고 생활하는 폐경기의 생활은 다양하다. ?
일반적으로 폐경은 50세 전후로 찾아오는데 폐경 이후 연장된 노년기를 맞으면서 폐경관련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골다공증, 심혈맥관계질환, 골관절질환들이 올 수 있고 만성 퇴행성 질병 이환율도 남성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1942년까지만 해도 평균수명이 45세 정도여서 폐경이후의 삶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폐경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즉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해방된 여성의 독립된 제2의 인생 출발점으로서 월경을 완성한 ‘완경’의 입장에서 폐경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