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25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차범석작 이윤택연출의 시대극‘옥단어’를 수능생을 위한 기획공연으로 마련, 무대에 올렸다.
이번에 무대에 올린 작품은 한국 리얼리즘 대표작가이자 현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인 차범석씨, 한국 실험연극의 대표 연출가 이윤택씨, 연극계의 게릴라들인 연희단 거리패가 만들어 낸 수준급의 합작품.
특히 이 작품은 일제시대와 해방에 이르는 우리의 급박한 근대사와 가난과 고난, 일제의 억압하에서 풀뿌리처럼 살아남은 기층 민중의 삶을 오늘에 되새기는 씻김놀이판으로 바로 우리네 선조들의 이야기다.
내용은 일제말에서 해방정국에 이르는 시기 목포에 실존했던 인물 옥단과 당시 목포에 거주했던 경상도 출신의 이참봉 가족 이야기로 옥단어와 함께 목포의 7대 명물이라 불리우던 실존 인물들이 등장, 잊혀져 가던 우리의 건강한 민중정서를 대변해 준다.
대형 원형무대가 식민지시대부터 해방정국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연극 형식면에서도 언어, 근대 민중가요, 근대 목포의 7대명물들이 펼치는 다양한 즉흥연기등이 어우러져 한국 근대사와 근대 연극에 대한 재조명을 하고 있다.
내용은 가족도 나이도, 연고도 알 수 없는 옥단이 유달산 자락 이참봉댁 잔심부름을 하며 밥은 굶지않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대동아 전쟁이 막바지에 도달하면서 이참봉댁 아들 영찬이 징용을 거부하며 도피하면서 극은 점차 클라이맥스로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