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다단계판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2000년 1천510건에서 2001년 3천541건, 2002년 4천659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상담 중 1천8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거부 및 환불지연 등 청약철회 관련 불만이 86.1%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조건 불이행(10.8%), 제품하자 발생(1.9%) 등이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204만2천152원이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는 영업일수 3일 이내 환불하도록 돼 있으나 구매대금의 전액을 돌려받은 경우는 13.8%에 불과했고 환불받는데는 평균 83일이나 걸렸다.
응답자의 77.1%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일방적인 영업중단이나 폐업, 사업자의 소재불명 등을 환불받기 힘든 이유로 꼽았다.
다단계판매의 경우 소비자가 판매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판매원이 되기 위해 물건을 처음 구입할 사람도 소비자에 포함시켜 청약철회기간을 14일(판매원의 경우 3개월)로 규정한 것도 분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29.1%), 전화 선불카드(18.7%), 통신기기(10.1%), 정수기(7%), 건강기기(4.5%), 화장품세트(4.2%), 기능성 여성용 내의류(1.2%)의 순으로 피해 사례가 많았다.
특히 전화 선불카드는 사업자의 영업중단 등 폐업(68.8%), 사업자의 소재불명(21.6%)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