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들의 생산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볏짚을 포함한 조사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경남도와 경남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료생산 실적이 85%선에 그친 데다 올해 잦은 비로 벼 수확이 지난해에 비해 12% 감소함에 따른 조사료용 볏짚 생산 축소 등으로 축산농가들의 조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사료생산 계획은 지난해 55만5000t이었지만 실제 생산실적은 48만8000t으로 85%의 실적에 머물러, 54만t을 목표로 하는 올해 생산량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낮은 관세가 부과하는 수입 조사료 쿼터량도 올해 3월달에 배정해 현재 모두 쓴 상태이며, 10월말까지인 산야초 부산물 등 사료작물 파종시기도 지난 상태라 조사료 확보에 대한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해 도내 배정된 저율관세 쿼터수입조사료 물량은 2만3530t으로 11월말 현재 다 소진함에 따라 수입 옥수수와 콩 껍질 등을 섞은 배합사료와 수입사료의 사용량이 늘고 있다.
때문에 ㎏당 250원～300원선인 조사료 보다 평균 1.5배 비싼 수입 사료를 사용하게 돼 축산농가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전국 조사료 수입량은 지난 95년 16만t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60만t, 1억달러에 달하는 국내 시장 잠식을 보였으며, 조사료와 배합사료의 급여비율도 4대6에서 적정비율 6대4와 불균형을 이룬 상태라 가축의 경제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건비를 들여가며 조사료를 생산하기보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조사료 생산비와 비슷한 수입조사료를 선호하고 있는데다가 올해 대내외적인 악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