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폭설 등 겨울철 재해에 대비한 농작물과 각종 농업시설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대비와 함께 기상재해 발생시 피해규모가 큰 농업시설물은 설계기준에 맞도록 설치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노지에서 재배되는 월동작물은 보리, 마늘, 양파 등을 들 수 있는데, 보리의 동해는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3월상순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품종별 얼어죽는 온도는 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 순으로 커진다.
생육정지기(12~2월)때의 동해온도는 -12~-17℃이지만 생육재생기(3~4월)때는 -2~-15℃로 이 시기에 오는 갑작스런 저온은 보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늦게 파종하여 적정 잎수가 확보되지 않은 포장은 볏짚이나 왕겨 등으로 피복하여 보온과 수분을 유지시켜주면 동해를 피할 수 있다고 들고, 난지형 마늘과 양파는 비닐 피복으로 지온을 높여 주는 한편 물빠짐이 나쁜 밭이나 논의 경우 겨울 동안 습해를 받아 말라죽거나 병 발생이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물이 잘 빠지도록 도랑을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겨울철 한파와 폭설이 왔을 때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비닐하우스는 강한 바람과 많은 눈 등 기상여건을 고려하여 지역실정에 알맞고 표준규격의 하우스를 설치하고, 비닐하우스의 서북 방향에 이엉 등으로 방풍벽을 설치하여 강풍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비닐 피복이 날리지 않도록 비닐 끈 등으로 견고하게 묶어주고, 찢어진 비닐은 즉시 보수하거나 교체하여 시설내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기온 급강하에 대비하여 보온 기자재를 사전에 점검하고 정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축사내에 스며드는 샛바람은 찬 공기가 직접 가축에 닿기 때문에 체온을 많이 뺏기고, 동시에 감기의 원인이 되므로축사 보온을 위한 방한 시설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방한시설을 설치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는 축사내 환기로, 환기가 나쁜 축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인 암모니아가스가 축사내 공기중에 함유되어 있으면 가축은 호흡곤란과 함께 혈액순환이 나빠져 감기, 폐렴, 소화기장해 등 여러 가지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하여 방한시설과 환기시설은 함께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