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지에서는 올해산 저장양파의 출하를 늦추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수입양파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꾸준하게 출하하는 것이 수취값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업관측센터와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12월8일 현재 올해산 저장양파의 잔여량은 전국적으로 20만t을 약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10~15 적은 물량이다.
최근 가락시장의 하루 평균 양파 반입량은 400t 안팎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정도 적게 출하되고 있다.
올해 작황부진으로 생산량도 많지 않지만 올 2월 말께부터 지난해산 저장양파값이 사상 유례없는 초강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 산지에서 앞으로 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로 출하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중국산 양파의 수입량 증가 등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출하시기를 마냥 늦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는 올해분 최소시장접근 물량의 잔여량인 1,820t을 이달 안에 국내시장에 방출하고 내년도 최소시장접근물량도 내년 초 조기에 방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1월 중순부터 중국산 극조생 양파의 수입을 시작으로 2월 하순부터는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지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수입될 전망이다. 이같이 내년 초부터 값싼 수입양파의 유통량이 증가하면 물량부담이 가중돼 값 하락 시점이 산지에서의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지금부터라도 꾸준하게 재고물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