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 전국 59개 브랜드 쌀과 비교 손색없어

지난 2002년, 정부는 쌀증산정책을 포기하고 품질위주의 양질 쌀 생산정책으로 전환하였다. 이는 국제적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은 물론 소비자의 기호가 고품질 안전 농산물의 선호로 바뀌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후 국내 쌀 산업은 친환경재배와 품질개선을 통한 지역별 브랜드 개발이 확산되고 있고, 경남도내만 하더라도 20개 시군에서 약100여종이 넘는 브랜드 쌀이 개발될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이는 면도 없지 않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도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브랜드 쌀의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객관적인 품질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경남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59개의 전국 지역별 브랜드 쌀에 대한 품질과 가격 등을 조사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밥을 지었을 때 밥맛 등 미질과 가격경쟁력 등이 국내 유명 브랜드 쌀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밥맛과 완전미율을 비교한 미질 분석과 브랜드별 유통가격 조사 등 두가지를 갖고 분석하였는데, 여기서 나타난 경남 쌀의 밥맛 정도는 전국 평균 67.6보다 높은 69.5로 나타났다. 이것은 경기미 70.3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으며, 완전미율도 전국 평균 73.9%보다 2.5%가 높은 76.6%를 보여 품질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유통가격은 전국 59개 브랜드 쌀 평균가격이 kg당 3,171원인데 반해 경남쌀은 이보다 낮은 2,721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인지도 면에서는 타지역 브랜드 쌀에 비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경남 쌀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 쌀 품질 판정기를 비롯한 6종의 미질분석 장비를 활용, 쌀 품질 개선 연구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한편 경남 쌀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 평가자료를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